2019년 5월 16일 목요일

마이크로보드 모니터 A/S 후기

언제 구입했는지 잊어버린.. 대략 7년은 초과한게 분명한 27인치 LED IPS 글래스 패널의 모니터가 슬슬 고장 증세를 보였다.

1. 초기 화면 안 뜸. 3분 정도 지나면 깜빡거리며 화면이 뜸. 20분 정도 지나면 정상.
2. 화면이 깜빡거리는 동안 가로로 붉은 색과 녹색 줄이 생김.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.
3. 처음 구입할 때부터 있던 화면 오른쪽의 거대한 물 흐른 듯이 보이는 자국.
4. 화면 중앙에서 위쪽에 있던 푸른 멍 자국.
5. 요즘 나오는 그래픽카드에서 DVI 포트가 사라져서 DP 포트의 추가가 필요.

등의 이유로 인하여 A/S를 받기로 결정하였다.

비용은 15만원.. 왕복 택배비까지 포함하면 17만원에 달한다. 이 정도면 24인치 IPS LG 모니터를 살 수도 있다. - 기존에 사용하던 20.1 인치 모니터가 고장나서 자가 수리도 귀찮아 버리고 새로 구입한 모델이 딱 이 가격...

하지만 27인치 QHD는 수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보냈다.

수리는 예상 외로 순조롭게 끝났다. 웹에서 찾아보면 A/S 악명이 쩌렁쩌렁한데 하도 씹히다보니 많이 개선한 듯 싶다. 하지만, 카카오톡 상으로는 자부심이 지나쳐 자만심으로 다른 취향의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안 좋게 보인다.

하지만, 택배를 받고 나서 사고가 있었다.
상자를 받아보니 매끈하다.. 본래 보냈던 모니터 상자 밖으로 큰 상자로 다시 한번 감싼 것 같다. 뜯어보니 새 상자로 포장을 다시 했던데 이게 겉에 상자랑 딱 붙어서 빼는데 진땀 한번 뺐다. 겉의 상자를 버리고 모니터 상자를 보니 보냈던 것과 다른 상자다. 새로운 상자로 바꾼 듯..  기분이 좋아 손잡이를 잡고 드는 순간...

"푸직~~ 펑!!!!!!"

소리와 함께 상자 윗부분이 뜯기고 플라스틱 손잡이가 끊어지며 모니터가 바닥에 내팽겨쳐졌다. 끊어진 손잡이를 보며 잠시 쳐다보고 있던 나는 상자를 들어보니 윗부분이 아예 뜯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. 하아...

결국 그 무거운 모니터를 끌어안고 끙끙 거리며 집에 가져가 설치를 하였다.
설치를 하고 보니 깨끗한 화면이 나를 맞이한다. DVI 포트 이외의 Display port, HDMI 포트 등도 있다. 쓸데없는 스피커도 있는 듯 싶다.
정말 화면이 깨끗해서 화가 누그러들긴 했지만 지금도 그 뜯겨진 상자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.

P.S. 2022년 1월 6일
너무나 오랜만에 내 블로그에 와 보니 덧글이 달렸다.. A/S 때문인 듯.. 자주 안봐서 죄송스럽니다.
여하튼.. 폐업 했다는 말이 있던데 그건 잘 모르겠다. 찾아보니 홈페이지는 바뀐 듯..
https://youngcomm.wixsite.com/microboard/

경북 칠곡읍이 이전한 공장 주소다. 밑에 찾아보면 주소 나와있고...
지금은 e-mail로 접수하는 듯...

P.S 2
오버홀 받은 이 모니터의 display port 는 라데온과 궁합이 안 맞는 듯 싶다.
DP to DP 로 연결한 상태에서 윈도우 설치는 순조로운데, 라데온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모니터가 신호를 잡지 못한다.  지금도 DP to HDMI 로 사용 중이다. 가끔 이것도 말썽을 부릴 때가 있다.